서울 종교시설 집단감염 속출…소모임·식사 등으로 전파
이달 들어 종교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7일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은평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1일부터 6일까지 교인 등 확진자 19명(서울 외 확진자 4명 포함)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158명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이 18명, 음성이 120명이었고 나머지 20명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교인이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한 사례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사례가 드러났다.

지난 2일 야외 예배를 보기 위해 교인들이 차량을 함께 이용했으며 예배가 끝난 후 신체활동을 하고 도시락을 함께 먹은 적도 있었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해당 종교시설에 4일 자로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대문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2일부터 6일까지 교인 등 확진자 11명(서울 외 확진자 1명 포함)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107명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이 10명, 음성이 85명이었고 나머지 12명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종교시설에서는 예배 전에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교인들이 찬송가를 함께 부르거나 예배 종료 후 소모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는 이 시설에 5일부터 2주간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토록 조치했으며,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명령도 내릴 예정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인 송은철 감염병관리과장은 "종교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관리, 마스크 착용, 대면 예배 시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성가대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