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30세 이상 9만1천여명 1차 접종…동의자 기준 80.6% 해당
서욱 "군내 집단면역 조기 달성"…군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 늘어
국방부 "2차 백신접종 완료시 예방격리 완화 조치 검토"
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접종 완료 시 격리 조치 등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7일 오전 서욱 장관 주관으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보도자료에서 "전국민 집단면역 달성, 지역사회 감염위험 통제 시까지 기본적 방역지침 준수는 필요하지만, 예방접종 완료(2차)자에 대한 예방적 격리 및 검사 등에 대한 완화 조치를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과잉방역 논란이 감염에 취약한 군부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측면이 있는 만큼,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 넘으면 이를 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공무직 근로자 누적 9만1천954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는 군내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13만2천명) 중 69.3%에 해당하며, 접종 동의자(11만4천여명) 기준으로는 80.6%가 1차 접종을 받은 것이다.

6월부터는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필수작전부대의 경우 이달 중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 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군내 집단면역이 조기에 달성되면 일 평균 2만5천여 이상의 휴가 복귀 장병에 대한 예방적 격리 부담과 병영 내 집단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의사가 존중된 가운데,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접종을 추진하여 최단 시간 내 접종이 완료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려는 데는 최근 심상치 않은 군내 코로나19 확진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도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돼 누적 822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지난달 말 3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격리 중이던 해군 상륙함 승조원들이다.

모두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3명은 휴가 복귀를 전후해 또는 민간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된 사례고, 2명은 격리시설 지원임무에 투입됐다가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