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관계자에게 전화한 적도 없다"
김부겸, 사위 '라임펀드 의혹'에 "왜 특혜인지 말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차녀 가족 일가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테티스11호'에 투자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두고 "왜 특혜인지 말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해 후보자 자녀 일가에 맞춤형 특혜 펀드가 개설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의원은 질의에서 ▲ 다른 펀드와 달리 매일 환매를 신청할 수 있는 점 ▲ 환매 신청 후 입금일이 일반 펀드보다 20일가량 짧은 점 ▲ 환매수수료가 없는 점 등을 들어 테티스 11호에 맞춤형 특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주장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전제하고 질문하면 거기에 항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에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는 있으나 자신은 이 같은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사위 가족을 위해 외압을 행사했나 생각해볼 수 있는데, 혹시 라임펀드 관계자에게 전화한 적 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내일 (의혹과 관련한) 증인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정확하게 추궁해 달라"고도 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 문제는 차녀의 문제로, 후보자가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와 김 의원 간 질의 과정에서 이양수 의원이 웃는 모습을 보이자 김 후보자는 "제가 지금 비웃음을 받으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 의원이 사과하자 김 후보자 역시 "저도 의원님께 무례한 짓을 한 데 사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