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도 승격' 놓고 "환영 반, 아쉬움 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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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고흥 사실상 확정…고흥-장흥 탈락, 정치권 반발
지방도의 국도 승격에 전남 완도-고흥 해양관광도로 사업이 사실상 포함됨에 따라 도로 개설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함께 국도승격을 추진했던 고흥-장흥 간 교량건설 사업은 여기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던 정치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역민 숙원인 완도-고흥 해양관광도로(42.4㎞) 건설을 위한 국도 승격이 가시화됐다.
윤재갑 의원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기획재정부의 심사가 완료된 만큼 국도 승격의 9부 능선을 넘겼다"면서 "완도 군민의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남은 행정 절차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개설 구상 지역은 서남해안 광역 교통망(목포-부산) 중 유일한 단절구간으로 현재 완도 고금도에서 고흥 거금도까지 이동하려면 강진과 보성 등을 거쳐 130km를 돌아가야만 한다.
지방도(830호선)인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가 국도로 승격되면 약 9천억원의 국비로 완도 고금도와 고흥 거금도를 잇는 5개의 교량과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 거리 88km가 단축돼 접근성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지방도나 국지도가 국도로 승격되면, 해당 도로를 정부 예산으로 관리하고 기존 도로의 미개통 구간도 국비로 개설할 수 있다.
SOC 확충과 도로 관리 예산에 목마른 지자체들로서는 도로망 종합계획에 SOC 현안을 반영하면 재정부담을 덜 수 있고 사업추진도 원활해지므로 지자체마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함께 국도승격을 추진했던 도내 다른 도로망 3개의 경우 여기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흥-완도와 함께 국도승격을 논의했던 도로망은 고흥-장흥 연도·연륙교(14㎞), 고흥-봉래(나로우주센터), 이순신대교 등이다.
고흥 우주센터 진입도로인 고흥-봉래 도로와 여수 이순신대교 도로 등은 국도 승격 제외에도 그나마 여건이 나은 편이지만, 고흥-장흥 연도연륙교 사업은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완도-고흥 도로망과 고흥-장흥 도로망을 함께 국도로 승격시킨다는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의 구상도 사실상 무산됐다.
고흥-장흥 도로망 국도승격을 강력히 추진했던 김승남 국회의원은 국도 승격 탈락에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지역민의 숙원 사업이 이런 식으로 외면받으면 안 된다"며 "기재부의 전략에 넘어가 사업을 포기한 전남도도 탈락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국도 승격을 획득한 도로는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재부 심사는 끝났지만 아직 정식 고시된 것은 아니다"며 "정부 공식 방침이 통보되는 대로 대응하겠으며 탈락한 사업들도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함께 국도승격을 추진했던 고흥-장흥 간 교량건설 사업은 여기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던 정치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역민 숙원인 완도-고흥 해양관광도로(42.4㎞) 건설을 위한 국도 승격이 가시화됐다.
윤재갑 의원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기획재정부의 심사가 완료된 만큼 국도 승격의 9부 능선을 넘겼다"면서 "완도 군민의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남은 행정 절차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개설 구상 지역은 서남해안 광역 교통망(목포-부산) 중 유일한 단절구간으로 현재 완도 고금도에서 고흥 거금도까지 이동하려면 강진과 보성 등을 거쳐 130km를 돌아가야만 한다.
지방도(830호선)인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가 국도로 승격되면 약 9천억원의 국비로 완도 고금도와 고흥 거금도를 잇는 5개의 교량과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 거리 88km가 단축돼 접근성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지방도나 국지도가 국도로 승격되면, 해당 도로를 정부 예산으로 관리하고 기존 도로의 미개통 구간도 국비로 개설할 수 있다.
SOC 확충과 도로 관리 예산에 목마른 지자체들로서는 도로망 종합계획에 SOC 현안을 반영하면 재정부담을 덜 수 있고 사업추진도 원활해지므로 지자체마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흥-완도와 함께 국도승격을 논의했던 도로망은 고흥-장흥 연도·연륙교(14㎞), 고흥-봉래(나로우주센터), 이순신대교 등이다.
고흥 우주센터 진입도로인 고흥-봉래 도로와 여수 이순신대교 도로 등은 국도 승격 제외에도 그나마 여건이 나은 편이지만, 고흥-장흥 연도연륙교 사업은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완도-고흥 도로망과 고흥-장흥 도로망을 함께 국도로 승격시킨다는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의 구상도 사실상 무산됐다.
고흥-장흥 도로망 국도승격을 강력히 추진했던 김승남 국회의원은 국도 승격 탈락에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지역민의 숙원 사업이 이런 식으로 외면받으면 안 된다"며 "기재부의 전략에 넘어가 사업을 포기한 전남도도 탈락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국도 승격을 획득한 도로는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재부 심사는 끝났지만 아직 정식 고시된 것은 아니다"며 "정부 공식 방침이 통보되는 대로 대응하겠으며 탈락한 사업들도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