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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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해적사고가 3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랍 선원은 4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적사고는 38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47건) 대비 19% 감소했다. 피랍선원은 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2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최근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해적사고가 감소한 반면 서아프리카 피해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선원 납치 피해 증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해역별로 살펴보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 건수는 16건으로 전년 동기(21건) 대비 건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전체 선원납치 사고 3건이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했고 총기사고의 약 91%(11건 중 10건)가 발생하는 등 중대피해 사례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연안국들의 순찰활동 강화 및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에 따른 회원국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19건) 대비 약 47% 감소한 10건이 발생했다. 다만 해수부는 "우리나라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고는 전년 동기(5건)와 비슷한 수준(6건)으로 발생해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철저한 주의가 꾸준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선원납치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어 우리 선사와 선원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해적 관련 정보의 전파, 선박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 대책을 꾸준히 이행하고 서아프리카 현지 선사 및 외교공관 등 관계자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우리 선사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