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정신과학 = 김창래 지음. 인간은 단순히 자연의 일부인가, 아니면 자연 이상의 특별한 존재인가.
고려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연과학으로 대표되는 '과학'과 인간에 대한 학문인 '정신과학' 간 관계를 탐구하면서 이 같은 물음에 대해 후자가 옳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연과학의 바탕에 존재를 시간과 분리해 영원히 현재라는 관점에서 관찰하는 고대 그리스의 형이상학 이념이 있다고 분석한다.
즉 세계에 있는 수학적, 법칙적 구조를 인식하려는 근대 자연과학은 고대 형이상학의 변형물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근대 자연과학의 여러 시도가 성공을 거듭하면서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생겨났고, 인문학 위기가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150년간 '정신과학'은 자연과학의 공세 앞에서 자기변명을 하거나 가까스로 살길을 모색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는 이제 '정신과학'이 '과학'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은 인간이 스스로 짐승이기를 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면서 인간은 자연과 자유의 세계에 모두 속하는 '두 세계의 시민'이라고 논박한다.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760쪽. 5만5천원.
▲ 브뤼노 라투르: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 =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미국 출신 철학자가 현대 학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인 브뤼노 라투르 정치철학을 해설한 책. 프랑스에서 태어난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라투르는 '행위자-연결망 이론' 창시자로 잘 알려졌다.
그는 다양한 학문을 넘나드는 연구를 통해 모든 존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라투르 저작인 '프랑스의 파스퇴르화', '자연의 정치', '존재양식들에 대한 탐구'를 분석해 라투르 사상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는 "인간의 궁극적 운명은 인간이 다양한 사물과 결부되는 데서 비롯될 것"이라며 "라투르의 객체 정치는 현대 정치철학 중 어느 것보다도 가이아로 가는 더 유망한 길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갈무리. 432쪽. 2만3천원.
▲ 감정을 수행하다 = 이수형 지음. 사랑과 슬픔, 즐거움과 분노는 모두 감정이다.
감정은 때로 공상이나 상상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근대 철학에서 자기 정체성의 원천으로 인식되는 '감정'을 문학 연구자가 논했다.
명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감정을 둘러싸고 제기된 다양한 담론을 설명하고, 20세기 초에 발표된 한국 소설에서 감정이 어떻게 발현됐는지 살핀다.
이를 통해 감정이 나타나는 여러 방식을 확인하고, '근대적 감정'에 얽힌 오해를 일부 해소한다.
나 오늘 기사 완전 '싹싹김치'점심 너무 맛있어서 반찬 다 '싹싹김치'시험 너무 잘봤어, 시험 점수 '싹싹김치'진짜 잘못했어 내가 빌게, '싹싹김치, 싹싹김치'최근 Z세대(1997년~2012년 출생)를 중심으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신조어 '싹싹김치'가 빠르게 확산해 주목받고 있다.24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개월간 '싹싹김치 뜻' 검색어는 120% 폭증했으며 인스타그램 '뉴뉴매거진'에 싹싹김치 관련 뜻을 정의해 놓은 게시물은 약 2만회 이상 공유됐다.'싹싹김치'는 명확한 정의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성취감을 느끼거나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의 만족감, 업무적인 성취, 잘못을 사과할 때 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이 신조어는 Z세대를 중심으로 평균 사용자 연령이 낮은 'X'(구 트위터)등 에서 주로 사용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Z세대만의 표현으로 퍼지고 있다.'싹싹김치' 언급 영상 134만회 돌파, 구글 트렌드 검색 120% ↑이날 X에 '싹싹김치'를 검색하면 "라디오에서 싹싹김치가 유명한 신조어라더라", "제가 사진을 잘못 사용했네요 싹싹김치", "오늘 점심 김치볶음밥 너무 맛있어서 싹싹김치"등 다양하게 쓰이는 모습이 포착됐다.'싹싹김치는' 지난 2월 구독자 184만명을 보유한 '빠더너스' 채널에서 2025년 유행할 신조어로 대중적으로 처음 언급됐으며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4만회를 돌파했다. 최근 40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 '밈고리즘
국내 여행업계가 수익성 강화와 신규 수요 증대를 위해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확대에 나섰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 최근 주목도가 한층 올라갔다. 객단가 또한 높아 여행사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는 중고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패키지 여행 장벽으로 꼽히는 쇼핑, 옵션, 팁 등을 제외하고 품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일반 상품 대비 높은 가격이지만 불필요한 요소 없이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하나투어는 중고가 패키지여행 브랜드 '하나팩 2.0' 강화에 나섰다.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쇼핑, 선택 관광 등을 배제한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HCSI)에 따르면 하나팩 2.0 출시 이후 고객만족도 점수는 2019년 77점에서 지난해 84점으로 크게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9년 8% 수준에 불과하던 하나투어 중고가 패키지 상품 이용 고객 비중은 작년 4분기 31%로 늘었다.여행 거리에 따른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평균 판매가가 높은 중장거리 여행지에서 특히 높았다. 높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여행지일수록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 선호도가 큰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만족도가 높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취미, 테마를 가미한 '하나팩 3.0'을 선보일 예정이다.모두투어는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모두시그니처'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 내에서 시그니처와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시그니처 블랙 상품으로 분류해 운영한
"애인한테서 콘딜로마(곤지름)가 발견됐는데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지내다 보니 항문까지 사마귀가 올라왔네요. 같이 치료받아야겠죠?""찜질방에서 콘딜로마에 옮아왔어요. 영구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가요?"항문성병 중 하나인 콘딜로마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글을 각종 게시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콘딜로마는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초기에 관리가 중요하다.항문성병은 혼자서는 확인이 어려운 부위인지라 발생하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잠복기가 긴 탓에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어 모르는 사이에 상태가 악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산부인과 전문의 류지원 연세이롬 원장은 "많은 분이 성 관련 질환을 부끄러워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피부 접촉만으로 콘딜로마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콘딜로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성 매개 감염 질환으로 고위험군 HPV에 감염되면 생식기 주변뿐만 아니라 항문 주변에도 돌기 형태의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이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며,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일반적인 피임 방법만으로는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콘딜로마는 성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직접적인 성관계 없이도 단순 피부 접촉만으로 전파될 수 있어 감염 경로를 단순히 성관계로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그렇다면 대중목욕탕 등에서도 콘딜로마에 걸릴 수 있을까.류 원장은 "목욕탕 탕 안에서 감염된다기보다는 바이러스가 붙어있는 수건이나, 기구를 같이 이용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