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특수학교 영화 관람
정세균, 영아보호센터 방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SNS에 “어떤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다”며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있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학교에 잘 가지 못하고 유튜브로 세상을 접하는 여러분의 일상과 정서는 어떨지, 열심히 역지사지 상상도 해보고 직접 듣기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초등학교(옛 국민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지사 성적표에는 체육 수업에서만 1학년 1학기에 ‘우’를 받고, 국어 사회 산수 등은 ‘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파주 어린이 놀이문화공간인 파주놀이구름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시내 특수학교 설립을 이끈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가는 길’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발달장애 어린이와 학부모를 격려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녹화한 유튜브 ‘이낙연TV’ 대담에서 군 가산점 대신 제대 때 사회출발자금 지급을 제안했다. 그는 “의무복무한 남성에게는 위헌 판정이 난 군 가산점을 대신할 인센티브를 주자”며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SNS에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라며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도 방문했다.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대표목사가 위기 영아를 위해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정 전 총리는 이곳을 찾아 베이비 박스 운영 실태를 살피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교육 전문가들과 비공개 대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아동 교육·보육 대책을 놓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SNS에 “우리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봉천로 동명아동복지센터를 찾아 입소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송 대표는 “여러분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달라”고 응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센터를 정기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연희 동명아동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사무국장은 “52시간에 맞춰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려면 인력 12명이 더 필요하다”며 “사회복지사를 위해 지켜야 하는 복지제도지만, 아이들 관점에선 (잦은 교대 근무로) 엄마가 계속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