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당한 KCC 전창진 감독 "변준형 3점포 두 방에 흐름 넘어가"
'챔프전 2연승'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선수들 성장에 뿌듯"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진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끌려다니다 접전을 만들고 승리까지 일궈낸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처음에 좀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좋아졌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걸 보니 많이 성장했다"며 "우승하는 것보다도 선수들의 성장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2차전에선 인삼공사가 KCC를 77-74로 따돌리고 챔프전 2연승과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 대승했던 인삼공사는 이날은 끌려다니다 후반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안방에서 두 경기를 내리 내줘 위기에 몰린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은 "변준형의 (4쿼터 3점 슛) 두 방 때문에 지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곱씹으며 "3차전을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말이다.

◇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 처음에 좀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많이 좋아졌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많이 성장했다.

뿌듯하게 생각한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겨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승하는 것보다도 선수들의 성장이 기쁘고 뿌듯하다.

KCC에서 제러드 설린저와 전성현을 잡으러 나온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잡혔다.

그런 상황에서 이재도, 변준형, 오세근이 주도해 잘 해줬다.

오세근은 오늘 완벽했다.

그래서 밖에서도 기회가 많이 났다.

변준형은 오늘처럼만 해주면 '코리안 (카이리) 어빙'이다.

리바운드 13개를 해낸 문성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리바운드를 잡아주는데 칭찬을 안 할 수 없다.

설린저의 득점이 많지 않지만, 문제 될 건 없다.

리바운드 등을 정확히 잘 해줬다.

라건아에게 이기고 지고를 떠나 팀이 이겼고 나머지 선수들이 설린저 덕분에 든든하게 할 수 있다.

설린저가 파울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불만을 토로하더라. 콜에 민감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심판과 싸우지 않고 잘 끝내줬다.

라건아에게 이기려고 무리한 공격을 한 게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챔프전 2연승'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선수들 성장에 뿌듯"
◇ 전창진 KCC 감독 = 정리하기가 아까운 경기다.

변준형의 '럭키 샷' 두 방 때문에 흐름이 넘어가고 지는 아쉬운 경기였다.

열심히 뛰어줬는데,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설린저와 전성현에 대한 부분이 해결됐지만, 앞선에서 이재도와 변준형을 제어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설린저는 라건아가 잘 막고 있다.

그에 대한 수비를 특별하게 하는 건 없다.

외곽에서만 하는 선수이니 무섭지 않다.

전성현도 동선만 잡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

앞선에서 실점이 너무 많았다.

김지완이 핵심인데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 결과적으로 이정현이나 정창영의 로테이션이 되지 않아 나이 먹은 선수들이 힘에 부치는 걸 봤다.

다음 경기 때 자신 있게 해주길 바란다.

오세근과 송교창의 매치업은 송교창이 이겨내야 한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데 냉정해야 한다.

경험에 의한 것도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기회는 여러 번 있다.

3차전 다시 잘 준비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