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교사가 장애아 때려 몸에 멍"…경찰, 학대 여부 수사
인천 한 초등학교의 특수교사가 장애아동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2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중구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의 학생으로 지적장애가 있는 B(9)양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상처도 있었다"며 "A씨가 소고채(소고를 쳐서 연주하는 막대기)로 아이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등 참고인들에게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A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기간제 교사인 A씨는 교육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는 본인의 몸을 B양이 할퀴고 발로 차는 행동을 해 훈육을 위해 소고채로 바닥을 치는 과정에서 어깨에 빗맞아 멍 자국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현재 학교에 병가를 낸 상태"라며 "이달 6일부터는 B양에게 순회특수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며 심리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