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모(22)씨의 친구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확산하자 병원 측이 입장을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과 관련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현재 온라인 상에 강남세브란스병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며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어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글의 게재 및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같은달 30일 실종장소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휴대폰이 뒤바뀐 채로 귀가했던 점,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을 들어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씨의 부친 또한 A씨가 잠든 친구를 깨우지 않고 귀가했는데도 자신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은 점 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페이스북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페이스북
그 과정에서 A씨의 아버지가 전 경찰서장이거나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 이 모 교수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병원 측이 직접 "사실과 다르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으며,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후 필요하면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