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 원주 국군병원 터에 체육공원 조성
17년간 방치된 강원 원주시 가현동 옛 국군병원 터에 체육공원이 조성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군병원 터 9만8천㎡에 국궁장과 실내 게이트볼장(2면), 축구장(2면)을 설치하고 주변에 녹지 및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방부 사업 수탁기관인 LH에서 추진하며, 당초 이전 군부지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기인 2028년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단독 조기 개발사업으로 진행해 2023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개방할 계획이다.

소요 사업비는 국방부 140억원, 원주시 20억원 등 총 160억원 규모다.

국궁장은 경기 규격에 맞는 4개 과녁을 설치해 대회 유치 및 궁도 체험 등이 가능한 시설로, 게이트볼장 2면은 전천후 실내 시설로 조성해 노인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구장은 국방부에서 인조 잔디 구장 1면을 조성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나, 축구 수요와 북부권의 부족한 인프라 등을 고려해 시에서 1면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원 시장은 "체육공원이 조성되면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는 문화시설 중심 공원으로, 국군병원 부지는 체육시설 중심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그간 소외돼 왔던 북부권 지역이 새롭게 변모해 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시민 여가생활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