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인천 검단신도시는 GTX-D노선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여전히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한 아파트 청약에 1만 명이 넘게 몰렸는데요,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주 실시한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 1, 2단지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20대 1을 웃돌았습니다.

단 497가구 모집에 1만 명 넘게 몰린 겁니다.

지난 주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중 하나인 `GTX-D` 노선을 강남으로 연결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수정해 김포에서 검단을 거쳐 부천까지만 연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서울 접근이 어려워져 피해를 봤다며, 차량 집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악재가 나왔는데도 이번 결과는 치솟은 서울 집값을 견디지 못한 젊은 무주택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청약에 나서며 2019년까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신도시의 청약경쟁률이 2020년부터는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번 청약에서도 특별공급에서 생애최초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1순위 기타지역 경쟁률도 해당지역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다만 검단신도시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입니다.

[황태연 더리치에셋 대표 : 인천에 대한 물량이 있고, 김포, 부천대장지구까지 물량이 넘쳐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가 인천까지 번지긴 했지만 3기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검단의 아파트값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검단신도시는 청약당첨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청약 무덤` 검단에 2030 몰렸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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