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교회 12명, 경기 안양시 불교시설 11명 확진
인천공항 누적 8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28.2%
종교시설·공항·노래방서 새 집단발병…'일상 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과 공항, 학교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4번째 사례)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이후 교인 10명과 가족·지인 2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불교시설과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 2명과 방문자 5명, 이들의 가족 4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같은 안양시 소재 고등학교(2번째 사례)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5일부터 학생 5명과 교사 2명, 이들의 가족 5명 등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공항 사례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종사자 6명과 가족·지인 2명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 중에서는 서울 광진구 음식점-노원구 어린이집(누적 26명), 경기 하남시 음식점(57명),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82명)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공공기관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칠곡군 노래연습장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이후 종사자 9명과 지인·동료 2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또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 사례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8명, 전남 고흥군 공공기관에서는 전날 4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평창군 벌목업과 관련해서는 이달 1일 이후 총 6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충북 청주시 카페(누적 9명), 청주시 학원(12명), 충남 천안시 보험회사(12명), 광주 광산구 독서실-사우나(17명), 전북 완주군 제조업(30명), 경북 경주시 마을주민(20명), 부산 금정구 교회(13명), 울산 남구 교회(32명), 경남 양산시 식품공장(13명), 경남 진주시 교회(21명), 진주시 지인모임(101명), 사천시 유흥업소(3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종교시설·공항·노래방서 새 집단발병…'일상 감염' 지속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8.2%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82명으로, 이 가운데 2천56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주간(4.25∼5.1) 제주권을 제외하고 전 권역의 확진자 수가 직전주(4.18∼24) 대비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주 일평균 154명으로, 직전주(일평균 116명)보다 늘었으며 한 주간 총 1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60세 이상이다.

방대본은 확진자 수가 지난주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확진자와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3주 연속 40% 이상을 나타냈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