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낭의 아이들' 제작팀, 북촌 애기무덤서 헌화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4·3 당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헌화 행사가 진행된다.

어린이날 제주4·3 어린이 희생자에 카네이션을
예술영화 '폭낭의 아이들'(감독 사유진, 프로듀서 백선아) 제작팀은 오는 5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에서 4·3 어린이 희생자에게 헌화한다고 3일 밝혔다.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에는 20여 기의 돌무덤이 모여 있는데, 이 중 적어도 8기 이상은 북촌 대학살때 희생된 어린아이의 무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낭의 아이들에 출연한 어린이들과 북촌리4·3유족회 등은 이날 10살 이하의 4·3 희생자 무덤 앞에서 함께 묵념한 뒤 빨간색 카네이션을 바칠 계획이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북촌4·3유족회 유가족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시간도 가진다.

또한 지난해 12월 애기무덤에 갖다 놓은 43개의 곤밥(쌀밥) 동백꽃 보자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을 담은 보자기로 교체한다.

사유진 감독은 "죽은 자와 산 자는 연결돼있고, 산 자와 산 자는 서로에 대한 위안과 위로로 하나가 된다"며 "비극의 시간이 해원의 큰 강으로 흘러가기를 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 폭낭의 아이들은 제주4·3 당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품이다.

특히 1949년 제주시 조천읍 북촌초등학교에서 학살이 자행되면서 부모와 함께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어린이날 제주4·3 어린이 희생자에 카네이션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