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윤호중 투톱, 당청·여야관계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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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는 외견상 비주류 색채의 당 간판과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원내사령탑이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최고위원 면면도 강성 친문인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의원이 포진했지만, 계파색이 엷은 백혜련 전혜숙 의원이 들어가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인적 균형에 초점을 맞춘다면 안정적인 당·청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송영길 대표가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이슈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5·2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친문 지지층의 위력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론과도 맞물려있다.
송 대표는 여러 차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비약"이라고 반박해 왔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부동산·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 등 주요 의제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3일 통화에서 "당의 중심은 여전히 저쪽(친문)에 있어 송 대표가 뒤집기 어렵다"며 "혁신 포지셔닝을 하고는 있지만, 청와대와 각을 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친문 색채의 최고위가 구성되면서 검찰개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 의제 등에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지만, 법사위원장 재배분에는 "재론할 이유가 없다"며 윤 원내대표와 똑같이 원론을 견지했다.
남북문제나 외교 분야에서 소신을 꺾지 않는 송 대표 특유의 캐릭터도 여야관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가 워낙 자기 색채가 강하다"며 "강대강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야가) 많이 부딪힐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