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홍영표·송영길·우원식 3파전…최고위원 5명 결과도 주목
당심이냐 민심이냐…민주, 오늘 전대서 새 지도부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 실시된다.

당 대표 경선은 친문 핵심인 홍영표, 86그룹의 맏형격인 송영길, 재야 운동권 출신 우원식(기호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모두 7명(강병원 황명선 김용민 전혜숙 서삼석 백혜련 김영배·기호순)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도부에 입성할 최고위원 5명 중 1명은 당규에 따라 여성 몫으로 보장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 처한 집권여당을 추스르고 쇄신 작업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부동산 등 민심 이반을 초래한 정책의 정교한 수정을 주도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닦는 것도 새 지도부의 몫이다.

이번 당권의 향배는 대선 후보 경선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권주자 3인방은 지난 보름간 저마다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치열한 득표 경쟁을 펼쳤다.

당 혁신 방향과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후보 간 날 선 공방이 펼쳐졌고, 홍, 우 후보가 송 후보를 협공하는 '송 대 반송(반송영길)' 구도도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쇄신론은 뒷전으로 밀리고 '새로운 얼굴'의 등판도 불발된 것이 흥행 실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판세는 송 후보가 다소 우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와 '강제 ARS' 투표, 국민과 일반당원 대상 여론조사는 이미 완료됐으며,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의 '자발 ARS' 투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중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