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에 둘러싸인 송영길, '돌파의 리더십'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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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쇄신, 대선 관리, 여야 협치 과제
더불어민주당이 2일 4·7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 빠진 당을 재정비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구축할 구원투수로 '송영길 체제'를 선택했다.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긴 했으나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보선 참패 이후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좁히고 이탈한 중도 지지층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유능한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국 사태나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선명하게 비판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렇지만 송영길 체제를 구성하는 면면을 보면, 친문 강성 지지층의 강력한 위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후보만 해도 시종 열세로 분석됐지만 막상 투표함을 연 결과 송 대표와는 불과 0.59%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 강성의 상징인 초선의 김용민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도 친문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간판 투수'가 바뀌기는 했지만, 당의 주인은 여전히 친문이라는 얘기다.
송 대표로서는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면서 안정적인 쇄신을 이끄는 묘안을 짜내야 하는 형국이 됐다.
당장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검찰·언론개혁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송 대표는 부동산과 백신 등 주요 정책 이슈에서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왔기에 설득과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향후 대선 경선 관리도 무거운 숙제다.
특히 86 운동권 엘리트와 정서적 거리가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설정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야권의 '독주 프레임' 공세 속에서 여야 협치의 정치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송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긴 했으나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보선 참패 이후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좁히고 이탈한 중도 지지층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유능한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국 사태나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선명하게 비판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후보만 해도 시종 열세로 분석됐지만 막상 투표함을 연 결과 송 대표와는 불과 0.59%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 강성의 상징인 초선의 김용민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도 친문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간판 투수'가 바뀌기는 했지만, 당의 주인은 여전히 친문이라는 얘기다.
송 대표로서는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면서 안정적인 쇄신을 이끄는 묘안을 짜내야 하는 형국이 됐다.
당장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검찰·언론개혁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송 대표는 부동산과 백신 등 주요 정책 이슈에서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왔기에 설득과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향후 대선 경선 관리도 무거운 숙제다.
특히 86 운동권 엘리트와 정서적 거리가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설정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야권의 '독주 프레임' 공세 속에서 여야 협치의 정치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송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