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우승한 남자프로골프 신인
취미가 '꽃꽂이'인 '꽃미남 스타' 김동은 "2승·신인상 목표"
"마지막 퍼트할 때는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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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예비 스타'가 대회 챔피언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2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한 김동은(2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코리안투어 신인인 김동은은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장타, 깔끔한 스윙 동작과 잘생긴 외모 등을 두루 갖춘데다 이날 경기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 과감한 승부사의 면모까지 발휘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2번 홀까지 2타 차로 앞서다가 박성국(33)이 15번 홀(파4) 8m 버디 퍼트를 넣는 바람에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17번 홀(파3) 버디와 18번 홀(파4) 파로 재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동은은 "아직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며 "올해 우승을 한번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 저 자신이 기특하고, 저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미가 '꽃꽂이'인 '꽃미남 스타' 김동은 "2승·신인상 목표"
그는 이날 승부처로 역시 17번 홀을 지목했다.

1타 차 2위로 밀린 상황에서 김동은은 티샷을 홀 2m 옆으로 보내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거기가 마지막 승부를 띄울 수 있는 홀이라고 생각해 홀을 직접 공략했다"며 "운 좋게 버디가 나온 것 같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박성국에 대해 김동은은 "워낙 경험도 많으신 선배님이셔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이겨서 영광"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취미가 '꽃꽂이'인 '꽃미남 스타' 김동은 "2승·신인상 목표"
2019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20년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동은은 "국가대표를 꼭 하고 프로 전향을 하고 싶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프로 전향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시작할 때는 3위 안에 들자고 목표를 잡았다"며 "아마추어 때 우승은 제가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고 생각했을 때 거둔 것이라면 오늘은 프로에서 제가 '병아리' 수준인데 우승까지 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홀에서 1m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지만 김동은은 "사실 오늘 내내 떨리지 않았는데 그 퍼트를 할 때는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올해 코리안투어 데뷔를 앞두고 1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했다는 그는 "이제 2승도 하고 싶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외국으로 나가 더 큰 무대에서 저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이하게 '꽃꽂이'가 취미라는 김동은은 "주위에 선물도 해드리고 그런다"고 소개하며 "다음 주 매경오픈은 오늘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컷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