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조경태 의원은 2일 당내 일각의 '영남 당대표 불가론'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사하을 출신 5선의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영남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울산 출신의 김기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 영남권 배제 주장이 더 거세졌다면서 "이번 재보선으로 어렵게 되살린 정권 심판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오히려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을 압도하지 못해 영남대세론이 커지게 되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받은 득표율이 30%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김영춘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34%라는 것은 정권 창출의 적신호"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주 전당대회 출마 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조경태 "영남 당대표 불가론, 시대착오적 지역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