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3일까지 1.5단계 연장…도 "가정의 달 만남보다 마음으로"
진주·사천 거리두기 2단계 연장…양산 2단계 격상
경남도는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진주와 사천, 양산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거나 격상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정부가 현 거리두기 단계를 3주간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도내에서 현행 거리두기 1.5단계를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1.5단계 지역은 유흥시설이나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마스크 착용은 실내, 실외를 불문하고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도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00명 이상으로 악화하면 운영시간 제한 강화, 단계 격상 등의 방역 조치 강화를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는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진주시의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로 오는 10일까지 1주간 연장한다.

유흥시설 5종과 홀덤텁, 라이브 형태 일반음식점 21개소,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 금지와 종교시설 비대면 예배를 한다.

사천시의 거리두기 2단계도 오는 9일까지 연장한다.

양산시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도는 사천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종사자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이러한 시설을 방문한 이용자에게 2일부터 7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사천지역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248개소는 오는 9일까지 자진 휴업을 결정했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4월 다수 집단감염과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일상생활 속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이어 가정의 달인 5월에 각종 기념일과 종교행사가 예정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온 가족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이번 가정의 달은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약간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