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IA 꺾고 3연승…한화 다이너마이트 화력에 롯데 3연패
SSG, 9회 극적 동점포·연장 12회 박성한 3점포로 두산 제압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선두로 올라선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한 경기 최다 관중 앞에서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눌렀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공수의 짜임새를 뽐내며 8-2로 이겼다.

삼성은 15승 10패를 거둬 단독 선두를 지켰다.

LG는 13승 11패로 SSG 랜더스와 더불어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0-1로 뒤진 2회 좌중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4회 4-1로 달아나는 좌월 2점포를 연타석으로 쐈다.

삼성은 이학주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회에만 6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김윤수에 이어 2회 등판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삼성 우완 양창섭은 2018년 10월 9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구원승을 따낸 이래 2년 6개월, 날짜로는 935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양창섭은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2019∼2020년 승리를 거둘 기회가 없었다.

승패를 가른 상징적인 장면은 3회에 나왔다.

LG는 1-1인 3회초 양창섭이 볼넷 3개를 잇달아 내준 덕분에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천웅과 유강남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정주현마저 내야 땅볼로 물러나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타선 침체로 고전하는 LG는 이날 삼성보다 1개 많은 안타 10개를 치고도 잔루를 13개나 남겨 심각한 득점력 빈곤 현상을 겪었다.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양창섭처럼 2021년 5월의 첫날을 인생에서 기억해야 하는 투수가 창원에서도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김정인은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점) 투구로 2015년 프로 데뷔 이래 7시즌, 25경기 만에 3패 후 감격적인 첫 승리를 안았다.

김정인은 선발로 통산 9번째로 나선 경기에서 3연패를 끊고 승전가를 불렀다.

키움은 NC 3루수 박석민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틈타 6회에 5점을 보태는 등 경기 중반 NC를 크게 리드한 끝에 13-9로 이겼다.

NC는 7회 나성범, 8회 노진혁과 윤형준의 솔로포 3방으로 추격하고 9회에는 홈런 단독 1위 알테어의 시즌 10번째 홈런(3점)으로 경기 종반 7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에 내준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한화 이글스는 부산 방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1-3으로 제압했다.

3연패를 당한 롯데와 2연승을 거둔 한화는 10승 1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은 7이닝 3실점의 투구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1회 라이온 힐리, 노시환의 연속 적시타와 김민하의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얻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4-0으로 달아난 4회에도 힐리의 희생플라이와 김민하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고 6-2로 앞선 7회에는 하주석의 그랜드슬램 등으로 5점을 추가해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극적인 홈런 2방으로 두산 베어스를 5-2로 울렸다.

1-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대타 오준혁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두들겨 우월 솔로 홈런을 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2회초 두산 유격수 안재석의 실책으로 잡은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뒤집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1천4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두산 곽빈은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선발로 나서 4⅓이닝 1실점 호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양창섭 935일 만에, 키움 김정인은 데뷔 7시즌만에 감격승(종합)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3-0으로 꺾었다.

배제성, 주권, 김재윤 삼총사가 KIA 타선을 단 5안타로 묶고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kt 3번 타자 강백호는 3회와 7회 적시타 2방으로 2타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KIA 선발 에런 브룩스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1실점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도 3패(1승)째를 당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올 시즌 전체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인 7천33명의 관중이 입장하는 등 전국 5개 구장에 올 시즌 일일 관중으로는 가장 많은 1만6천461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