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요청해야…코로나19로 국경 봉쇄된 때가 절호의 기회"
"미 전직 관료들, 文대통령에 '中억류 탈북민 지원촉구' 서한"
미국 전직 정부 관료와 민간단체들이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의 한국행을 지원해달라는 공개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구금시설에 탈북민이 최소 130명 이상 수감돼 있다며 이들이 북송되면 구금·고문·처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문 대통령이 이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리처드 앨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윈스턴 로드 전 중국주재 미국 대사,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 등 미 전직 관료 23명과 케네스 배 북한 릴리프 대표, 김성민 북한자유주간 공동의장 등 민간단체 대표들이 공동서한 작성에 참여했다.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지난달 30일 주미 한국대사관을 찾아 이수혁 대사에게 해당 서한과 탈북민 가족의 사진을 전달했다.

앞서 숄티 대표는 지난해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민 5명 가운데 여성 2명이 구금시설 혼잡을 이유로 인신매매 가해자에게 넘겨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