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올해 1분기 주택 중간가격이 130만 호주달러(약11억원)를 돌파하면서 2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 11억 돌파…28년래 최대폭 상승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9일 발표된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의 주택가격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8.5%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도메인 주택가격보고서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3년 이래 분기별로는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역적으로는 북부 해변 지역이 18.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부 블랙타운이 3.8%로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아파트 중간가격도 2.2% 오른 75만1천38달러(약 6억5천만원)를 기록했다.

도메인의 니콜 파월 선임 연구분석관은 "매물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초저금리와 함께 구매 수요가 수그러들지 않아 극히 드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독주택 가격이 너무 오르고 임대 투자자들이 재진입하면서 (약세를 보이던) 아파트 시장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도 "워낙 특이한 상승 분위기라서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합금융회사인 AMP 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주택가격이 대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었다"면서 "실제로는 (이런 전망과 달리) 각종 정부 지원금과 주택담보대출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고용이 유지되면서 대량 연체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