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와 협의,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

전남 여수시가 본청사 별관 건립 여부를 묻기 위한 여론조사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별관 건립에 대해 '예산 낭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시의회가 권오봉 시장의 여론조사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자 여수시는 발 빠르게 후속 조치에 나섰다.

여수시, 본청사 별관 건립 여부 여론조사 준비 '착수'
여수시는 본청사 별관 건립을 묻는 여론조사를 위해 초안을 작성 중이며 이르면 내달 초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여론조사 설문 문구는 '여수시 본청사 별관 건립을 찬성하는가?', 혹은 '반대하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설문 문구 등 초안을 만들어 시의회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구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여론조사를 수행할 제3의 기관도 선정하게 된다.

여론조사는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를 참고해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2곳에 의뢰하기로 했다.

2곳의 결과를 평균치로 내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별관 청사 건립 문제를 정리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의회와 협의를 마치면 6월 초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6월 안에는 결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한 곳당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최대한 정확한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등 여수자생단체연합회와 '3여통합 6개항 이행촉구 범시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환영하고 나섰다.

여수시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여(麗) 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으나, 여서청사와 국동 임시별관 등 8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시는 본청 뒤편 주차장에 39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증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권오봉 시장은 최근 시의회에 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에 대해 합동 여론조사를 제안했으며 시의회도 이를 수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