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틀 뒤 집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28일 전북 고창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창군 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A씨(79)는 접종 후 귀가한 뒤 17일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백신 접종 당일 오후 4시께 귀가한 뒤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틀 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17일 오후 3시께 집으로 찾아가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고창군 보건소는 A씨가 백신을 접종한 이후 세 차례 연락을 취했고, 그가 전화를 받지 않았음에도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아 홀몸노인 관리 부실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방역 규정상 75세 이상 고령자는 특별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지침에는 75세 이상 홀몸노인 등이 백신을 맞으면 지자체 공무원이 적어도 3일 동안 전화를 걸거나 방문해 상태를 살피도록 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