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 평준화 속 주목받는 '돌아온' 캣벨·'한국계' 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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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벨, 흥국생명 유니폼 입고 6년 만에 복귀 "사자가 됐다"
2021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안나 라자레바(전 IBK기업은행), 발렌티나 디우프(전 KGC인삼공사), 메레타 러츠(전 GS칼텍스), 헬렌 루소(전 현대건설)가 해외 리그 계약으로 이탈하면서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특별히 주목할만한 대어급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추억의 선수' 캐서린 벨(28·미국)과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레베카 라셈(24·미국)이 나란히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지명돼 다음 시즌 V리그에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신생 구단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8·헝가리)를 지명했다.
이어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는데, 큰 반전은 없었다.
지난 시즌을 각각 6위, 5위로 마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2순위, 3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4순위, 3위였던 IBK기업은행이 6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것 외에는 거의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바르가는 전체적으로 여러 번 체크했다"며 "라이트로서 블로킹이 좋고 점프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타점이 높고 팔이 긴 장점이 있다.
2단 연결하는 토스워크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 KGC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보스니아)를 호명했다.
흥국생명은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등록명 '캣벨'로 활약했던 벨을 4순위로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벨은 라이트, 레프트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데다 V리그를 이미 경험했기에 적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갖췄다.
벨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나이도 어렸고, 고양이 같았다면 이제는 경험을 쌓은 덕에 사자가 돼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
특히 후위에서 발전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상 인터뷰 마지막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인 할머니를 둔 라셈,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8·카메룬)와 계약했다.
한국계로 취재진 이목을 끈 라셈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기쁘다.
신청 선수 명단을 보면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선발돼 너무 기쁘다"면서 "난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이며 강력한 체력과 큰 키(191㎝)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구슬이 뒤로 밀리긴 했지만 차선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선발해 다행"이라며 "공격 타점도 잡을 줄 알고, 힘도 실을 줄 아는 선수로 판단했다.
고공 스파이크가 가능할 거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는 것만 들었지 깊이 알지는 못한다"면서 "얼굴 생김새도 동양적으로 생겼다.
남동생은 더 동양적인 외모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7명의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한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25·미국)은 벨을 제외한 5명의 새내기에게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강한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
시즌은 길지만 그만큼 보람이 많은 리그"라는 말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시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리그 시스템을 알기 때문에 다음 시즌은 더 편할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

안나 라자레바(전 IBK기업은행), 발렌티나 디우프(전 KGC인삼공사), 메레타 러츠(전 GS칼텍스), 헬렌 루소(전 현대건설)가 해외 리그 계약으로 이탈하면서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특별히 주목할만한 대어급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추억의 선수' 캐서린 벨(28·미국)과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레베카 라셈(24·미국)이 나란히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지명돼 다음 시즌 V리그에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신생 구단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8·헝가리)를 지명했다.
이어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는데, 큰 반전은 없었다.
지난 시즌을 각각 6위, 5위로 마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2순위, 3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4순위, 3위였던 IBK기업은행이 6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것 외에는 거의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바르가는 전체적으로 여러 번 체크했다"며 "라이트로서 블로킹이 좋고 점프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타점이 높고 팔이 긴 장점이 있다.
2단 연결하는 토스워크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 KGC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보스니아)를 호명했다.
흥국생명은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등록명 '캣벨'로 활약했던 벨을 4순위로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벨은 라이트, 레프트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데다 V리그를 이미 경험했기에 적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갖췄다.
벨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나이도 어렸고, 고양이 같았다면 이제는 경험을 쌓은 덕에 사자가 돼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
특히 후위에서 발전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상 인터뷰 마지막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한국계로 취재진 이목을 끈 라셈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기쁘다.
신청 선수 명단을 보면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선발돼 너무 기쁘다"면서 "난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이며 강력한 체력과 큰 키(191㎝)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구슬이 뒤로 밀리긴 했지만 차선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선발해 다행"이라며 "공격 타점도 잡을 줄 알고, 힘도 실을 줄 아는 선수로 판단했다.
고공 스파이크가 가능할 거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는 것만 들었지 깊이 알지는 못한다"면서 "얼굴 생김새도 동양적으로 생겼다.
남동생은 더 동양적인 외모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7명의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한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25·미국)은 벨을 제외한 5명의 새내기에게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강한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
시즌은 길지만 그만큼 보람이 많은 리그"라는 말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시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리그 시스템을 알기 때문에 다음 시즌은 더 편할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