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부터 각 군 병원과 군단접종센터, 사단급 의무대 등 92곳에서 30세 이상 장병과 군무원 등 12만6천명 중 접종 동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접종 동의율은 83%로 10만5천명 수준이며 희망 장병이 추가 신청할 경우 늘어날 수 있으며 공무직 근로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정부의 사회필수인력 조기 접종 계획에 따라 애초 5월 초 접종 예정이었으나 최근 집단감염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등 군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해 준비가 완료된 접종기관부터 먼저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까지는 군내 84개 접종기관에서 우선 접종을 진행하고 5월에는 군내 92개 전 접종기관이 부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한다.
이번 주 접종인원은 5만여 명 수준으로 국방부와 합참 등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장병 대상 접종은 다음 주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각 군은 임무 수행상 제한되는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 접종 개시 후 1∼2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 접종기관과 접종 대상 부대 간 협업을 통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을 시행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접종 기간 군사대비태세 유지 등 부대 임무 수행과 운영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별로 2∼3회 분산 접종을 하거나 임무 교대 이후 접종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육통, 발열·오한과 같은 경증 반응 시 빠른 회복을 위해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접종 후 다음날까지 전투휴무를 부여하고 개인이 희망하면 청원휴가 시행도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국군 의무사령부는 질병관리청, 각 군과 연계된 이상반응 전담팀과 이상반응 전담 콜센터(☎1666-5947)도 24시간 운영한다.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출·퇴근하는 간부, 군무원의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어 군내 집단감염 방지 등 방역 관리에 기여를 할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병 백신 접종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우리 군의 방역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집단면역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에서는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군 의무인력 2천400명과 해외 파병과 출장 인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보류된 30세 미만 장병 45만5천여 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등 구체적 일정은 범정부 차원의 조율과 함께 향후 백신 수급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