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NC전서 삼성 이적 후 첫 출장
'5번·1루수'로 삼성 데뷔전…오재일 "현재 몸 상태 좋아"(종합)
'거포 1루수' 오재일(35·삼성 라이온즈)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했다.

오재일 없이 2021시즌 20경기에서 11승(9패)을 거두며 순항 중인 삼성에 '원군'까지 가세했다.

오재일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었다.

이날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경기 전 만난 허 감독은 "오재일이 오늘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시즌 전에 구상했던 1루수 오재일, 3루수 이원석의 '코너 내야수' 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구단을 통해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다.

긴장되고 설렌다"며 "현재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재일은 정규시즌 개막(4월 3일)을 앞두고 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재활군에서 개막을 맞은 오재일은 부상을 털고 23∼25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7타수 3안타(타율 0.429), 2타점, 2사사구를 올렸다.

허 감독은 "오재일은 경기 감각이 조금 걱정될 뿐, 기술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며 "1군과 2군 사이에 분위기 차이가 있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1군에서 적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루수' 오재일도 가치가 크다.

허 감독은 "체구가 큰 '정통 1루수' 오재일이 선발 출전하면, 다른 야수들이 편하게 송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번·1루수'로 삼성 데뷔전…오재일 "현재 몸 상태 좋아"(종합)
오재일은 '삼성 반등의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50억원을 투자해 오재일을 영입했다.

2020년 삼성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는 0.73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 0.758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난 포지션은 1루다.

2020년 10개 구단 1루수 평균 OPS는 0.801이다.

하지만 삼성 1루수의 2020년 OPS는 0.713으로 리그 평균은 물론이고, 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재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OPS는 0.872였다.

올해 삼성 타선은 OPS 0.769(3위)로 선전하고 있다.

구자욱(OPS 1.052), 강민호(1.043), 호세 피렐라(1.025)가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1루수 OPS는 0.606으로 8위다.

오재일의 복귀로 삼성 1루수의 타격 지표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삼성의 희망도 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