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전단 항진도 '디오라마' 형태로 전시…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해군, 6월 국제해양방산전에 '경항모존' 설치…"대국민 홍보전"
해군이 오는 6월 초 부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개최가 확정되면 이 행사에 '경항공모함존'을 별도로 설치해 대국민 홍보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6월 8∼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계획될 'MADEX 2021' 행사가 확정되면 경항공모함(3만t급)을 소개하는 별도의 공간(경항모존)을 만들어 함정 건조 사업 필요성과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전에 나선다.

이 행사와 함께 뒤이어 예상되는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5천t급) 부산 방문을 계기로 경항모 홍보전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해군의 경항모 건조 계획에 대해 현재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해군은 MADEX 행사장 '경항모존'에 '경항모 테마존', '경항모 기동전단 디오라마 전시존'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구역에 항모전단 항진도를 디오라마 형식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디오라마는 풍경이나 그림을 배경으로 함정 축소 모형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경항모를 필두로 잠수함(2척), 이지스 구축함(2척), 한국형 구축함(4척), 군수지원함(1척) 축소 모형 등 항모전단이 뒤를 따르는 모습으로 배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항모 갑판 위에 대기 중인 함재기(9기)와 이륙하는 함재기(1기)도 디오라마로 표현한다.

경항모존은 전시장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만들어 경항모 전단의 위용이 드러나도록 하고, 실제 경항모에 탑승하는 느낌이 들도록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6월 국제해양방산전에 '경항모존' 설치…"대국민 홍보전"
그러나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적인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 행사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가 부산을 방문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항모의 방한을 계기로 해군 경항모 건조 계획과 관련한 한국과 양국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항모 방한과 관련한 질문에 "양국 국방 교류 및 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우리 측이 설명했고 영국 측도 그에 동의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항모와 관련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영국 항모 운용 경험이나 지식교류 등 협력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