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지역문제 여야 따로 없어" 공감
경남도, 국민의힘 도당에 내년 국비 확보 '초당적 협력' 요청
경남도는 27일 서울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 공무원과 윤한홍 도당 위원장 등 국민의힘 경남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당초예산 10조원,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예산 확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지난 성과에 협조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의 20, 30대 1만8천500명이 순 유출됐다"며 "(청년층 순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 울산과 힘을 합쳐 부산, 울산, 창원(동부경남), 진주(서부경남) 4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지역문제에 대해 여야가 따로 있겠냐"며 "협치와 사회적 합의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것이 경남의 모습을 통해 확인되고 있으므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국민의힘 도당에 내년 국비 확보 '초당적 협력' 요청
윤 위원장도 청년 인구 유출문제에 공감을 표시하며 "고용률, 실업률, 인구, 가구당 부채, 창원산단 가동률 등을 보면 산업기반 약화가 경제 위축과 인구 유출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예산 확보나 지역사업을 하는 데 있어 여야가 없다"고 화답하며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관심사항, 지적사항을 충분히 반영해서 민선7기 마지막 예산 편성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조영진 도 기획조정실장이 도정현안 설명과 예산사업 건의에 이어 내년 국비확보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도는 권역별 초광역협력 재정지원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체계 마련, 부·울·경 생활권 통합을 위한 광역대중교통망 확충 지원, 가덕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남해안·남중권 등 영호남 상생협력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도가 국비 지원을 요청한 주요 사업은 국도5호선 해상구간(거제∼마산) 건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차세대 센서 제품 실증 인프라 구축, 남부내륙철도 실시설계, 진해신항 건설, 초광역 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등이다.

도는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도 예산정책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