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확진된 유통업체, 자비로 종사자 500여 명 전수 검사
울산 13명 신규 확진…확진자 접촉 9명, 감염경로 불명 4명(종합2보)
울산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나왔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3명(1722∼1734번)이 새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중구 5명, 남구 6명, 동구 1명, 북구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나 가족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4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이들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북구의 한 사업장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협력업체 직원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 협력업체에서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원 확진자 10명, 가족과 지인 등 연쇄 감염 6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은 17명으로 늘었다.

다만 해당 협력업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한 사업장 근로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른 신규 확진자 1명은 동구의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로,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동구 지인 모임과 관련된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또 중구 한 초등학교 학생 1명이 확진돼 해당 학교는 26일 등교수업을 취소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앞서 24일 학생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울주군 한 중학교도 26∼27일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시는 신규 확진자 거주지를 소독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울산 한 대형 유통업체 소속 종사자들이 확진된 것과 관련, 해당 유통업체는 자비를 부담해 종사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종사자 확진에 따라 기업이 스스로 비용을 들여 직원 전수 검사를 하는 것은 보기 드물다"라면서 "지역 내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모범사례"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