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란다·로켓, 한화 카펜터도 영입 성공작
KBO리그 연착륙한 새 외국인 선수 중 수아레즈·피렐라 '으뜸'
올해 새로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이 크게 헤매지 않고 연착륙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30명 중 새내기는 14명, 2년 차 이상 뛴 선수는 16명이다.

새 외국인 선수는 투수 10명, 야수 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조시 스미스는 두 경기 만에 퇴출당했고, 대만에서 활약하던 '익숙한 얼굴'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그를 대신해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팀당 19∼20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새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표는 우수한 편이다.

투수 중에선 LG 트윈스의 좌완 앤드루 수아레즈, 타자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가 으뜸으로 꼽힌다.

수아레즈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17로 이 부문 1위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가 수아레즈의 강점이다.

다승, 탈삼진(33개) 등 세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한다.

KBO리그 연착륙한 새 외국인 선수 중 수아레즈·피렐라 '으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물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도 경험한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는 삼성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홈런 7방을 쳐 에런 알테어(NC 다이노스·9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인 피렐라는 타격 14위(타율 0.325), 타점 공동 7위(17개)에 오르는 등 서서히 공격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빠른 발도 겸비해 기여도도 높다.

삼성은 피렐라를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소개했지만, 그는 벌써 장타율 3위(0.650)를 달릴 정도로 알려진 것 이상의 파워를 자랑한다.

3승 무패로 수아레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한 두산 베어스의 좌완 아리엘 미란다,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1.48로 위용을 뽐낸 같은 팀의 우완 워커 로켓도 영입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해 대만에서 10승을 거둔 기교파 왼손 투수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는 KBO리그에선 평균자책점을 무려 2점 이상 낮춰 1.61로 쾌투를 펼친다.

2017년 빅리그에서 한해 홈런 25방을 터뜨린 라이온 힐리(한화)는 아직 방망이 예열이 끝나지 않은 탓인지 KBO리그에선 대포 1방만 쐈다.

수아레즈와 더불어 올해 가장 시선을 쓰는 우완 투수 대니얼 멩덴(KIA 타이거즈)은 23일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4번째 등판 만에 한국 무대 첫 승리를 따내 비상을 예고했다.

추신수(39)를 영입해 강력한 타선을 꾸린 SSG 랜더스는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저조해 크게 웃진 못한다.

1선발 아티 르위키는 옆구리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재활에 매진 중이다.

다음달 중순에나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

또 다른 투수 윌머 폰트는 제구 난조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는 등판한 4경기에서 딱 한 번 6이닝을 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