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0차 대회 열려…단체명서 '김일성·김정일주의' 뗄지 주목
북한 청년동맹대회 참가자들, 평양 집결…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북한 노동당의 외곽 청년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평양에 집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이 경의를 표시하였다"고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우리 당의 청년운동 사상과 영도 업적을 옹호·고수하고 빛내며 김정은 동지를 충성으로 받들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대진군에서 선봉대·돌격대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쳐갈 굳은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외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와 조선혁명박물관, 청년운동사적관 등을 방문했고, 청년 역할을 강조하는 기록영화도 관람했다.

앞서 이달 초순 각 지역의 청년동맹 대표회에서 대회에 참가할 대표를 선발했다.

리일환 근로단체 담당 노동당 비서와 간부들이 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찾아 격려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이번 대회에서는 5년 전인 2016년 9차 대회에서 개정한 단체명을 다시 바꾸는 내용도 논의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제8차 대회에서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진행되는 청년동맹대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체명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말이 다시 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청년동맹은 당초 1946년 '북조선민주청년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으나 이후 '조선민주청년동맹',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바뀌어왔다.

청년동맹은 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단체로 맹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청년동맹을 노동당의 후비대로 여겨 중시하고 있다.

청년이 경제 건설 등의 핵심 노동력인 데다 외부 문물에 취약한 계층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사상 교육을 강화하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