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국 "중국, 공산당 100주년에 대만 압력 증대"(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 24일에도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훈련·미군 감시 등 목적" 중국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대만에 대한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대만 정보기관이 밝혔다.
2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은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 위원회 보고에서 미중 간 전략적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며, 대만해협·동중국해·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세력 확장이 역내 불안을 고조시킨다고 밝혔다.
국가안전국은 특히 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선전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민족적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주권, 인권, 외부 분쟁에서 대만과 주변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사회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점차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 번영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부에 진입했으며, 대만 공군이 대응 출격해 경고하는 한편 방공미사일 체계도 가동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최근 거의 매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정기적으로 급습하는 데는 조종사 훈련·미군 활동 감시·대만의 자원 소진 등 여러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마다 대만군은 그보다 많은 숫자의 군용기를 출동시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 소모가 엄청나고 피로도도 커진다.
SCMP는 중국이 잦은 무력 시위로 대만이 대응 과정에서 지치도록 하는 동시에, 자국 조종사들을 훈련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만이 중국 군용기 대응을 위해 약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군용기 출격을 통해 바시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늘리고 있는 미군과 다른 나라들을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km 정도의 해협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다.
대만 담강대 치에 청 교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시 해협 통제권과 장악력 강화"라며 "역내 미군의 잠수함 활동과 해양 지형, 수자원을 포함해 해당 지역 정보 수집 목적으로 정찰기와 대잠초계기를 계속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훈련·미군 감시 등 목적" 중국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대만에 대한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대만 정보기관이 밝혔다.
2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은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 위원회 보고에서 미중 간 전략적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며, 대만해협·동중국해·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세력 확장이 역내 불안을 고조시킨다고 밝혔다.
국가안전국은 특히 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선전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민족적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주권, 인권, 외부 분쟁에서 대만과 주변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사회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점차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 번영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부에 진입했으며, 대만 공군이 대응 출격해 경고하는 한편 방공미사일 체계도 가동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최근 거의 매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정기적으로 급습하는 데는 조종사 훈련·미군 활동 감시·대만의 자원 소진 등 여러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마다 대만군은 그보다 많은 숫자의 군용기를 출동시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 소모가 엄청나고 피로도도 커진다.
SCMP는 중국이 잦은 무력 시위로 대만이 대응 과정에서 지치도록 하는 동시에, 자국 조종사들을 훈련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만이 중국 군용기 대응을 위해 약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군용기 출격을 통해 바시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늘리고 있는 미군과 다른 나라들을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km 정도의 해협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다.
대만 담강대 치에 청 교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시 해협 통제권과 장악력 강화"라며 "역내 미군의 잠수함 활동과 해양 지형, 수자원을 포함해 해당 지역 정보 수집 목적으로 정찰기와 대잠초계기를 계속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