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내 감염 화들짝…옥천군 전직원 '금주·금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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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침보다 더 엄격, "위반하면 엄중 문책"
'퇴근 후 곧장 귀가', '귀가 후 사적 외출 및 모임 금지' 충북 옥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 발생 이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군청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
군청 직원 2명을 포함,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뒤인 지난 21일 김재종 군수가 '옥천군 공무원 복무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때도 이 대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근무 시간 1m 거리두기, 타 부서 방문 자제, 휴게실 등 꽉 막힌 공용공간 이용 금지, 비대면 회의 우선 활용, 출장 자제, 직원 건강 이상여부 군수 보고 등이 전부였다.
그러나 옥천군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에 올려놓은 복무관리 강화방안에는 이 내용이 담겨 있다.
퇴근 후에는 외부에서 식사하거나 술자리를 가져서는 안 되고, 집 밖을 벗어나서도 안 된다는 '금주령'과 '금족령'을 한꺼번에 내린 것이다.
군청의 한 팀장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청주 시댁 제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점을 의식, 직원들의 발을 묶어놓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충북도가 지난 20일 내놓은 '공직사회 코로나19 복무관리 지침'보다도 강하다.
도는 부서 내 소규모 회식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취소·연기하라면서 '음주를 동반한 저녁 식사를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사실상의 '금주령'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는 권고 수준의 지시다.
지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는 만큼 '술자리 금지'라는 용어를 선택하지 못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는 점에서 충북도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재종 군수가 26일 간부회의 때 이 지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후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지침에서 "지침 미준수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감염 전파 땐 엄중히 문책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옥천군의 복무관리 강화방안에는 또 하나의 대책이 포함돼 있다.
위생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일반 의료용 마스크(덴탈 마스크) 착용은 금지됐다.
이 관계자는 "비말(침방울) 차단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보건용 마스크, 이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인 KF94 마스크를 써 군청 내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퇴근 후 곧장 귀가', '귀가 후 사적 외출 및 모임 금지' 충북 옥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 발생 이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군청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
군청 직원 2명을 포함,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뒤인 지난 21일 김재종 군수가 '옥천군 공무원 복무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때도 이 대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근무 시간 1m 거리두기, 타 부서 방문 자제, 휴게실 등 꽉 막힌 공용공간 이용 금지, 비대면 회의 우선 활용, 출장 자제, 직원 건강 이상여부 군수 보고 등이 전부였다.
그러나 옥천군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에 올려놓은 복무관리 강화방안에는 이 내용이 담겨 있다.
퇴근 후에는 외부에서 식사하거나 술자리를 가져서는 안 되고, 집 밖을 벗어나서도 안 된다는 '금주령'과 '금족령'을 한꺼번에 내린 것이다.
군청의 한 팀장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청주 시댁 제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점을 의식, 직원들의 발을 묶어놓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충북도가 지난 20일 내놓은 '공직사회 코로나19 복무관리 지침'보다도 강하다.
도는 부서 내 소규모 회식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취소·연기하라면서 '음주를 동반한 저녁 식사를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사실상의 '금주령'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는 권고 수준의 지시다.
지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는 만큼 '술자리 금지'라는 용어를 선택하지 못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는 점에서 충북도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재종 군수가 26일 간부회의 때 이 지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후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지침에서 "지침 미준수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감염 전파 땐 엄중히 문책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옥천군의 복무관리 강화방안에는 또 하나의 대책이 포함돼 있다.
위생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일반 의료용 마스크(덴탈 마스크) 착용은 금지됐다.
이 관계자는 "비말(침방울) 차단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보건용 마스크, 이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인 KF94 마스크를 써 군청 내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