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후환경연수원 우리가 적지"…당진·서천·청양 유치전
충남도가 건립을 추진 중인 충남기후환경연수원을 놓고 당진시와 청양군, 서천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198억원을 들여 교육관과 생활관, 체험관, 전시관, 야영장 등을 갖춘 충남기후환경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도는 그동안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충남기후환경연수원 부지를 공모해 당진시와 서천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을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지 발표는 이달 말께 이뤄진다.

당진시는 석문면 장고항리 당진시관광정보센터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시는 당진시관광정보센터가 충남기후환경연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춘 데다 지상 4층 규모의 전망대를 활용해 천혜의 해안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주차장, 광장, 공원녹지 등이 조성된 것도 강점이다.

김홍장 시장은 "기후환경연수원은 기후변화·위기 대응 체험시설인 만큼 다양한 조건에서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당진시관광정보센터가 최적지"라고 말했다.

"충남기후환경연수원 우리가 적지"…당진·서천·청양 유치전
청양군은 후보지인 대치면 칠갑산휴양랜드가 '저비용 고효율' 입지임을 강조하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펜션 건물을 리모델링 없이 생활관으로 활용할 수 있고 파3 골프장을 생태놀이터와 생태탐방로로, 관리동을 사무동으로, 썰매장을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다목적 휴양관을 교육관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은 충남의 한복판에 있는 만큼 도내 전역에서 1시간 내 찾아올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인근에 서부내륙고속도로 청양나들목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남기후환경연수원 우리가 적지"…당진·서천·청양 유치전
서천군은 후보지인 종천면 문수산·희리산 기슭 서천치유의숲이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한 데다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천치유의숲 인근의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후변화 관련 박사급 전문인력 300명이 근무 중이고, 자체 양성한 자연환경해설사와 기후환경교육지도사 등 160명이 활동 중이어서 수준 높은 생애주기별 기후환경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나들목과 장항선 서천역 등과도 가까워 충청권에서 1시간,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노박래 군수는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기후변화 적응 탄력도시 조성의 마지막 퍼즐인 기후환경연수원이 서천에 반드시 세워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3개 시·군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조만간 최적지를 선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