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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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10명 중 8명은 청결하고 안전한 숙소에 머물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의 위생 및 청결 상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숙소 선택과 재방문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23일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결숙소의 조건'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20~50대 이용자 1108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숙소를 고를 때 이전보다 위생과 청결을 더 예민하게 평가하게 됐다고 답했다. 70% 가까이는 객실 등 숙박시설의 위생과 청결 상태가 이전보다 '매우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안전과 효과가 검증된 방역 시스템을 갖춘 청결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게 여기어때 측 설명이다.

청결숙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방지하는 소독과 인증'(57.9%), '수준 높은 청소 서비스'(57.4%), '일회용 어메니티 제공'(56.8%) 순이었다. 숙소 이용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을 이끄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9.1%가 청결하고 안전한 숙박환경을 꼽았다. 청결숙소 이용을 위해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평균 1만5900원(1박 기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숙박시설의 청결에 대한 신뢰도(5점 만점)는 호텔·리조트가 4.1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식지 않은 호캉스(호텔+바캉스) 열풍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펜션·풀빌라가 3.38점, 모텔은 3.16점, 캠핑·글램핑 2.69점, 게스트하우스 2.67점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격과 접근성, 서비스 외에 객실 등 숙박시설의 안전과 청결 상태가 숙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모텔 등 제휴 숙박시설의 방역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바이러스 케어 안심 숙소 지원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