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메탄올 탱크서 불…잠에 빠진 당직자 살린 물류센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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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길 화재 발견…담 넘어 차량 전화번호 확인해 대피시켜
깊은 새벽 산업단지 내 오폐수처리장 메탄올 저장소에 불이 났으나 출근길에 이를 발견한 물류센터 직원이 화재 장소 옆 건물에서 자고 있던 당직 근무자를 깨워 인명피해를 막았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께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 내 오폐수처리장에서 2천ℓ짜리 메탄올 저장탱크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출근을 위해 인근을 지나던 수협중앙회 강원물류센터 직원 김영관(37)씨는 불길을 발견하고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평소 오폐수처리장 앞길을 자주 오가며 당직 근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김씨는 주차장에 차량 1대가 있는 것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담을 넘어 차주의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탱크에서 새어 나오는 메탄올을 따라 불길이 확 번지면서 담을 넘어갔다가 덜컥 겁이 나 되돌아오기도 했으나 용기를 내 다시 넘어간 끝에 전화번호 확인에 성공했다.
세 차례 시도 끝에 통화가 이뤄지자 김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며 소화기를 가지고 내려오라고 일렀다.
김씨의 노력 덕에 불은 아무런 인명피해를 내지 않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김씨는 "당직 근무자분께서 화재 사실을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듯했다"며 연신 "큰 사고가 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근무자는 이후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못 했는데 정말 고맙다.
사무실로 찾아뵙겠다"는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3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께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 내 오폐수처리장에서 2천ℓ짜리 메탄올 저장탱크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출근을 위해 인근을 지나던 수협중앙회 강원물류센터 직원 김영관(37)씨는 불길을 발견하고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평소 오폐수처리장 앞길을 자주 오가며 당직 근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김씨는 주차장에 차량 1대가 있는 것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담을 넘어 차주의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탱크에서 새어 나오는 메탄올을 따라 불길이 확 번지면서 담을 넘어갔다가 덜컥 겁이 나 되돌아오기도 했으나 용기를 내 다시 넘어간 끝에 전화번호 확인에 성공했다.
세 차례 시도 끝에 통화가 이뤄지자 김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며 소화기를 가지고 내려오라고 일렀다.
김씨의 노력 덕에 불은 아무런 인명피해를 내지 않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김씨는 "당직 근무자분께서 화재 사실을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듯했다"며 연신 "큰 사고가 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근무자는 이후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못 했는데 정말 고맙다.
사무실로 찾아뵙겠다"는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