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도 마쳐
보령시 해양 머드 추출액 함유 '손 소독제' 개발…시제품 출시
충남 보령시는 씨실트 성분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해 시제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씨실트는 갯벌에 있는 흑색의 진흙질 퇴적물로,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해 피부 내 피지를 흡착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손소독제는 플로럴향에 피부 보습과 살균 기능이 탁월한 제품으로,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허가도 받았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과 직장 등에서 손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져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해양 치유자원인 해양 머드를 활용한 각종 제품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시는 전문기관에 맡겨 소비자 호응도와 시장성 조사 등을 한 뒤 연내에 사업화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 머드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 가치가 무한하다"며 "해양 머드를 활용한 손소독제가 빨리 출시돼 국민의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여는 '2022 보령 해양머드박람회' 성공을 위해 2019년 초 '머드 의약외품 연구개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머드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