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 엔트리 말소…복귀하면 불펜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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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 정도 휴식 뒤 복귀하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함덕주와 면담했다.
말소해서 열흘 정도 충분히 시간을 주고 준비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왼쪽 손가락(중지) 물집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었는데, 전날 등판해 던지다가 또 물집이 생겨났다고 류 감독에게 털어놨다.
함덕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전날 KIA전까지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최대 3이닝까지만 버티고 모두 조기에 강판당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는 다음 등판부터는 중간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함덕주도 아직 선발로 뛸 준비가 덜 됐다며 올 시즌 끝날 때까지는 불펜으로 준비 잘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함덕주는 두산에 있을 때도 불펜에서 1∼2이닝 정도만 던지면 물집 현상이 안 일어났다고 하더라"라며 불펜 전환으로 함덕주의 손가락 상태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함덕주를 대체할 선발투수는 2군에서 물색할 방침이다.
전날 함덕주를 이어 등판, 2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좌완 김윤식은 지금처럼 계속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코치진과 회의에서 김윤식을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80∼100개의 공을 던지며 전 시즌을 소화할 건강 상태는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김윤식은 지금처럼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