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여순사건 특별법안 통과를 위해 희생자 유가족의 인터뷰가 실린 영상을 전국 지자체에 보내 지지를 부탁하고 나섰다.

"여순사건 이번에는 꼭"…여수시, 특별법 제정 호소 영상 배포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9분짜리로 제작된 이 영상은 '침묵을 넘어 내일로'라는 부제를 달고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피력했다.

여순사건의 발발 경위를 시작으로 70여 년을 견뎌야 했던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과 통한의 세월을 담아냈다.

한 유가족은 인터뷰에서 "한 집 건너 한 집이 제삿집이었죠. 이 집에서도 울고 저 집에서도 울고 동네 전체가 울었어요"라며 자식을 잃고 부모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참혹했던 상황을 전달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영상 인터뷰에서 "70여 년의 시간 동안 공정하지 못했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방법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한 길뿐이다"며 "억울한 사람 없이 모두가 공정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온 국민이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2명이 공동 발의했으며 법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