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 도쿄 간다…대표선발전서 극적으로 2위 도약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42·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진종오는 이달 16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2021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2위에 올라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선발전 합산 점수 상위 두 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진종오는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579점을 쏴 9위로 불안한 출발을 한 진종오는 4차전까지 7위(2천313점)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2일 열린 마지막 5차전에서 585점을 쏘며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마지막 발을 10점 만점을 쏘며 극적으로 한승우(창원시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한사격연맹 규정상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에는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간다.

이에 따라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한 진종오가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진종오와 함께 2천908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모세(상무)가 도쿄로 향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총 6개의 메달(금 4·은 2)을 목에 건 진종오는 이제 5번째 올림픽에서 자신의 7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의 주 종목인 남자 50m 권총이 폐지됐지만, 10m 공기권총도 승산이 있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쿼터 1장이 걸린 여자 공기소총에서는 권은지(울진군청)가 3천162.9점으로 1위에 올라 올림픽에 나선다.

이번 선발전은 30일까지 열리며 올림픽 쿼터 14장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