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ITX 세종선도 가능성 열려…지하철과 열차 병행 운행 건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계획 반영…'충청권 메가시티' 탄력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 22일 국토교통부의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충남을 포함한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망이 정부 안에 반영된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전체 구간을 광역철도로 건설키로 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계획 반영…'충청권 메가시티' 탄력
이춘희 시장은 "우리 시가 정부에 건의한 대전 반석∼세종청사, 세종청사∼조치원∼오송 연결 광역철도 등 2개 노선이 반영됐다"며 "세종시와 대전시 간 교통난이 크게 완화되고 양 도시 간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가 요청해온 경부선을 활용해 서울까지 연계 운행하는 'ITX 세종선' 사업은 무산됐다.

당초 계획은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을 건설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오송 간 연결은 ITX 세종선의 실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를 반영해 예비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하철과 열차를 병행 운행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청사역은 서울역과 충북선으로 출발하는 기점역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령선까지 연결될 경우 행정수도의 중심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에 충청권 2개 노선이 반영돼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반석에서 세종청사까지 가는 방안은 경제성(BC)도 높게 나와 그 구간이 제일 먼저 착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교통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요 분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도 포함됐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이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