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경비노동자 과로사 예방 대책 추진

경기도는 사회적 문제인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해 '경비실 쪽잠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과로사로 인정받은 경비 노동자는 모두 74명에 달한다.

이에 경기도는 장시간 노동 개선, 갑질 피해 예방 및 보호, 휴게시설 개선, 산재 신청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부터 '경비 노동자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15개 시·군 공동주택 및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노동시간, 갑질 피해, 휴게시설 여부 등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분석해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실효성 있는 과로사 예방 대책을 발굴하고 은폐된 피해사례 발굴과 심리상담·권리구제는 물론, 아파트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을 지원한다.

특히, 과로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경비실 쪽잠 문제'를 해결하고 '꿀잠'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7억원을 들여 121개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휴게실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격일 근무제로 만성적 피로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초소가 아닌 휴게실에서 편안한 휴식 및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질적 문제였던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해 현장 사정에 맞는 '근무제 개편 컨설팅'도 한다.

또 심혈관계 질환 등 과로에 따른 질병이 발생해도 비용 등의 문제로 산재 신청조차 못 하는 경비 노동자들을 위해 마을 노무사를 무료로 선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아파트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및 상생 협약'을 통해 휴게권을 보장받는 공동체 아파트 문화 조성 등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앞으로도 과로사를 유발하는 요인을 억제하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촘촘한 정책들을 펼치겠다"며 "현장에서 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민생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