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종합실태조사…"코로나19로 원격수업·교우관계 못 맺는 불만 영향" 청소년 서비스·판매 취업 늘어…셋 중 한 명 "근로계약 미작성"
국내 청소년 10명 중 6명꼴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되며 결혼해도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3년 전 조사보다 크게 올라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5천72가구의 청소년(만 9∼24세) 7천170명과 주양육자 4천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정부가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가장 최근 조사는 2017년에 이뤄졌다.
◇ '결혼 꼭 필요하지 않아' 60.9%…3년 전보다 11.9%p 상승 청소년 중 만 13∼24세를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0.9%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똑같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 응답을 한 비율은 49.0%였는데 3년 사이에 11.9%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나눠 보면 여자 청소년은 65.1%가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 동의했고, 남자 청소년은 57.1%가 동의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데에는 청소년의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조사(46.1%)보다 14.2%포인트나 높아졌다.
정부는 같은 질문을 올해 처음으로 부모 등 양육자에게도 제시했는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데에 양육자 59.7%가 동의했다.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가 없다'는 문항에는 47.2%만 동의해 청소년들과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지난 20일 진행한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해서 경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그만큼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어 "청소년 세대에서 남녀 간의 인식격차가 큰 부분도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데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녀 갈등 문제, 여성·남성 청소년들의 갈등 문제에 대해 서로 같이 토론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공유하는 활동 지원도 하나의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공정성에 대해서는 청소년 47.6%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2017년(46.3%)과 비슷했다.
우리 사회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62.8%)이 2017년(59.6%)보다 다소 증가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5.84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2017년(5.38점)보다 0.46점 오른 것이다.
통일인식과 관련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3%로 2017년(57.2%)보다 4.9%포인트 감소했다.
남북한 청소년 교류 필요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2017년(63.7%)보다 8.5%포인트 줄어든 55.2%로 나타났다.
다만 '대북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42.4%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2017년(38.0%)보다 긍정적 응답 비율이 4.4%포인트 높아졌다.
◇ 학교생활 만족도 지난해 첫 감소…아버지와 대화 비율 조사 이래 최저 초·중·고교에 재학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83.0%로 2017년(88.3%)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은 2011년 82.1%, 2014년 85.9%로 2017년까지는 상승세였으나 지난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받는 것에 대한 애로도 있을 것이고 교우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좀 일상생활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경험과 관련해 '최근 1년간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77.8%로 2017년(82.9%)보다 줄었다.
일주일간 총 사교육 시간(9시간7분)도 2017년(9시간26분)보다 감소했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0.8%로 2017년(0.9%)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업 중단 사유로는 신체 건강상의 이유(48.3%)가 가장 많았으며 '검정고시 준비'(11.3%), '내 특기를 살리려고'(8.6%), '심리·정신적 문제'(7.6%), '공부하기 싫어서'(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76.2%,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40.6%로 나타났다.
어머니와의 대화 비율은 과거보다 올라갔지만, 아버지와의 대화한다는 청소년 비율은 2011년(7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양육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정환경 변화를 물은 결과 42.8%(중복 응답)가 '자녀 돌봄 부담 증가'를 꼽았고 '가구 소득 감소'(41.8%), '생활비 감소'(33.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육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건강상의 문제'(40.5%)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재정적 어려움'(25.7%), '자녀의 교육·훈련 지연 또는 중단'(17.6%) 등을 언급했다.
◇ 청소년 서비스·판매 취업 늘고 사무직 감소…셋 중 한 명 "근로계약 미작성" 청소년(만 13∼24세)들에게 취업 상황을 물은 결과 주요 취업 직종은 서비스(47.4%), 판매(26.3%), 사무(1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해 서비스(2.7%포인트↑)와 판매(8.2%포인트↑)직 취업은 늘었지만 사무(5.4%포인트↓)는 줄었다.
청소년들이 취업 중 받은 부당 대우는 고용주나 손님 등으로부터 받은 욕설·폭언(19.5%)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무시·왕따(5.6%), 폭행(1.4%) 등으로 집계됐다.
노동법 위반 사항과 관련해서는 '근로계약서 미작성' 경험이 3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회보험 미가입'(8.4%), '과도한 초과 근무'(6.4%) 등의 순으로 부당 처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차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면서 "청소년이 꿈과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투자' 논란에 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이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관련 발언을 놓고 여당 측 비판이 연일 계속되자, 아예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되면 국부펀드, 아니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국민펀드 등의 형태로 온 국민이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군의 현대화 등 논쟁이 된 것들을 국민의힘과 공개적으로 얘기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뒤에서 자꾸 흉보지 말고 공식적으로 토론을 제안했으면 좋겠다. 정책위에서 주관해도 좋고, 어떤 형식도 괜찮다"고 강조했다.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토론'을 벌이자고 역제안했다.이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권 대표는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주제 제한 없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AI뿐 아니라 상속세 개편 문제,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문제, 추경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또 "지난번에 이 대표가 권성동을 꼭 짚어서 토론하자고 제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