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 발견됐다.

홍천서 첫 ASF 감염 야생멧돼지…방역대 7개 농가 긴급 방역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인근 야산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홍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대(10㎞) 내에는 7개 양돈 농가에서 1만4천191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ASF가 양돈농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긴급 가축 질병 방역 조치를 하고, 방역대 내 7개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및 정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로써 도내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발생지는 10개 시군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의 ASF 감염 사례는 761건이다.

지역별로는 화천이 416건으로 가장 많고, 춘천 144건, 인제 73건, 양구 66건, 철원 35건, 영월 11건, 양양 8건, 고성 4건. 강릉 3건, 홍천 1건 등이다.

서종억 도 동물방역과장은 "홍천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해당 지역의 양돈농가들은 경각심을 갖고 강화된 방역 시설을 보완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천서 첫 ASF 감염 야생멧돼지…방역대 7개 농가 긴급 방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