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붕' '작당' 막말 쏟아내는 김종인…대선 대비한 전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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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연일 비판 아닌 막말 수준의 비난
주호영·장제원 비판하며 안철수·홍준표 겨냥
"제1야당에 영향력 미치기 위한 행보일 것"
주호영·장제원 비판하며 안철수·홍준표 겨냥
"제1야당에 영향력 미치기 위한 행보일 것"

여의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적 계산이 담겼을 것이라고 분석 중이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강도 높은 발언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킹 메이커'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연일 비판 아닌 막말 수준의 비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작당했었다"고 주장했다.김 전 위원장은 또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는 "홍 의원의 '꼬붕'"이라고 했다. 이에 주 대행과 장 의원도 각각 해명과 반격에 나섰다. 주 대행은 "김 전 위원장의 오해"라고 했으며 장 의원은 "김종인은 노태우의 꼬붕"이라 맞받았다.

우선 주 대행까지 언급하고 나선 것은 전당대회에 개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 대행은 현재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주도하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함이다.
"제1야당에 영향력 미치기 위한 행보"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자강론'을 강조하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의 합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궐선거 과정서 깊은 갈등의 골을 보였던 안 대표가 제1야당에 합류하는 것을 꺼리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킹 메이커'가 되는 과정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조직력과 자금력이 필요한 만큼 자신의 입맛대로 제1야당이 굴러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장 의원을 향한 비판도 같은 맥락이다. 홍 의원의 복당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 가까운 인물인 장 의원을 상징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30년 전 동화은행 사건 때부터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국민의힘이 자신의 입맛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함 아니겠는가"라며 "윤 전 총장과 손을 잡더라도 밖에서 대권을 도모하기에는 힘들고 제1야당을 쥐락펴락하기 위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