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랑 티셔츠 구매 캠페인…수익금으로 국내 미얀마 유학생 지원
"군부 쿠데타 미얀마에 사랑을"…전북도, 미얀마 국민 돕기 운동
전북도가 군부 쿠데타로 신음하는 미얀마를 돕는데 두 팔을 걷었다.

전북도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고 도내 미얀마 유학생을 돕자"면서 지난 12일부터 '미얀마 사랑 1 청원 1 티셔츠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는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 아시아'가 공동 제작했다.

티셔츠에는 '미얀마 민주주의 봄날을 기다립니다'란 문구가 한글과 미얀마어로 병행 표기됐다.

현재 3천300여 장이 판매됐다.

장당 1만원 가량의 수익금 전액은 도내 미얀마 유학생 100여 명을 돕는데 쓰인다.

추후 수익금은 미얀마 현지에 송금될 예정이다.

도는 도내 14개 시·군과 민간단체에도 미얀마 정세와 미얀마 유학생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티셔츠 구매 운동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취지에 공감한 한국전력공사와 전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북도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전북도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전북도지부, 전북도자원봉사센터, 국제라이온스356-C지구, 국제 로터리 3670지구 등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외화 송금이 제한돼 본국에서 생활비, 학비를 받지 못한 일부 미얀마 유학생은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친구들에게 등록금을 빌려 내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전북도는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교에 장학금 지급과 등록금 납부유예를 요청했고, 전북대와 전주기전대는 등록금 납부유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민희 도 대외협력국장은 "미얀마 유학생들이 본국과 가족들 걱정에 '눈물 없는 날이 없다"고 말해 가슴이 미어졌다"며 "작은 힘을 보태도록 티셔츠 구매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에는 노동자 674명과 유학생 110명, 결혼이민자 8명 등 총 834명의 미얀마인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