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스튜어트 싱크(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 상금 71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싱크는 2000년과 2004년 이 대회 우승자로 17년만에 다시 한번 RBC 헤리티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싱크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2위 헤럴드 바너 3세(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4타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127만8000달러(약 14억 27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 3위가 됐다.

싱크는 이날 경기를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2위그룹과 타수를 유지하며 내내 여유있는 플레이를 운영했다. 17번홀(파3)에서 잡아낸 두번째 버디는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싱크의 이번 경기에서는 아들 레이건(24)이 캐디를 맡았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한 뒤 항공 관련 기업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남은 시즌을 함께 하기 위해 세이프오픈부터 캐디로 나섰다.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는 경기 후 싱크와 뜨겁게 포옹했다. PGA투어는 "'팀 싱크'의 승리"라며 축하를 보냈다.

헤럴드 바너 3세(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4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10언더파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3타를 줄인 김시우(26)는 7언더파 공동 33위로 마쳤다. 이경훈(30)은 1언더파 공동 56위, 강성훈(34)은 5오버파 65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