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전에 확인하는데 문제가 된 주사기로 접종 시행은 안해"
정은경 "백신 주사기의 이물질 인체 주입됐을 가능성 굉장히 낮아"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국산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발견된 이물질 논란과 관련, 해당 이물질이 인체에 주입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이른바 '이물질 주사기' 논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확인을 한다"며 "문제가 된 주사기로 접종을 시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다만 "혹시라도 확인을 못 해 (해당 주사기로) 접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 주사기의 바늘 굵기가 굉장히 가늘기 때문에 그런 이물질이 주입됐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물질에 따른 이상반응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물질이 주입됐을 경우 주사 부위에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정 단장은 현재 이물질 신고 21건과 관련된 제품을 전량 수거 조치했고 품질 및 생산공정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국내 업체들이 개발했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도 불리는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리는 수 있어 주목받았다.

이물질 신고로 회수가 결정된 21건 중 19건에 해당하는 두원메디텍 주사기 가운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쓰였다.

두원메디텍은 주사기 품질을 개선한 후 수거한 물량만큼을 정부에 재공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